(200615)당대표 메시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2020. 12. 29. 14:03#국회의원 최강욱/의정활동

❏ 20년 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이 열렸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20년 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굳게 맞잡은 손을 보면서 이산가족은 눈시울을 붉혔고 우리 민족 모두의 가슴은 벅차올랐습니다.

민족의 땅이 반으로 갈린지 55년이 지나서야 한민족의 두 정상이 만나 한반도, 한겨레의 장래를 함께 고민하고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평화통일이란 대원칙을 확인하고, 남북으로 나뉜 이산가족의 아픔을 풀어주며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를 통해 반세기 대결과 반목의 역사를 끊어내자는 약속이었습니다.

이날의 만남과 약속은 노무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선언,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선언의 씨앗이 되었고 민주평화진영의 정신적 뿌리가 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십년유성(十年有成), 십년은 한 우물을 파야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많은 오늘의 남북관계는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살포를 맹비난하면서 판문점선언으로 어렵게 만든 통신선을 끊었고, 남북연락사무소도 한참 전부터 기능을 못 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조장하는 세력도 국내외에 여전합니다.

 

이대로 다시 뒤돌아 갈 수는 없습니다. 한민족 평화의 길은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정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국회도 국회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해야 합니다.

북한이 스스로 경색국면을 풀도록 다시 난관을 뚫고 남북 간의 신뢰를  이어가야 합니다.

신뢰회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비준은 단순한 절차완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족의 염원과 국민의 성원이 담긴 판문점선언에 국민의 대표기관인 입법부가 합법성과 정당성을 확실히 하는 일입니다.

우리 열린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단 없는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국회의장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의장님의 의지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여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비준에 모든 정당이 동참해야 합니다. 

 

남북신뢰 회복을 통해 평화의 큰 바다로 갑시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결코 제쳐둘 수 없는 평화의 자산입니다.

20년 전 마음을 모았듯, 이제 남과 북이 함께 공동선언의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합시다.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평화의 큰 바다로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